2021년 11월 27일, 토요일


국토와교통

2021년 11월호
(통권 448호)


베일 벗은 럭셔리 전기차 ‘GV60’


  이미영 기자     입력 2021/10/08 (금)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1회 최대 주행거리 451㎞

키 없이 출입·시동·주행 가능···가격은 5990만원부터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GV60을 선보였다.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발표한 뒤 선보인 첫 전동화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9월 30일 온라인으로 GV60 디지털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열고 ‘당신과 교감을 위해’를 주제로 한 론칭 영상을 공개했다.
 
1회 최대 주행 가능거리 451㎞
 
쿠페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스타일로 고성능 전기차(EV)의 이미지를 강조한 GV60은 전장(길이) 4515㎜, 전폭(너비) 1890㎜, 전고(높이) 1580㎜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기아 EV6와 같은 2900㎜다.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사륜구동이 기본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 등 총 3가지로 운영된다. 모두 77.4kWh 배터리가 장착되며 스탠다드 후륜 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451km다. 후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 모터를 탑재했다.

사륜 모델은 후륜에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전륜에 최대 출력 74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234kW, 최대 토크 605Nm의 성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400km다.

퍼포먼스 모델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320kW, 최대 토크 605Nm, 1회 충전 거리 368k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퍼포먼스 모델에는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높이는 부스트 모드가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10초간 최대 합산 출력이 360kW까지 증대되고 4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이시혁 제네시스 글로벌상품전동화추진실 상무는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개발 초에는 내구성을 고려해 일정 시간만 최대 출력을 내는 콘셉트로 개발됐으나 이후 개발 단계에서 내구성 검증을 통해 부스터 모드를 휴식 시간 없이 지속해서 작동할 수 있도록 내구성 검증·개발을 완료했다”며 “내구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 커넥트’ GV60에 첫 적용
 
또 제네시스는 GV60에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 도어를 잠금·해제하는 페이스 커넥트 기능을 처음 도입하고, 지문 인증 시스템과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 등을 대거 적용해 사람과 차량의 교감이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지문 인증 시스템으로 차량 내 간편 결제뿐 아니라 차량의 시동·주행이 가능해 페이스 커넥트 기능과 함께 사용하면 키 없이 운전자의 생체 정보만으로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주행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이시혁 상무는 “페이스 커넥트 기능은 인식 성능도 중요하지만 보안 이슈도 중요하다”며 “다양한 환경과 조건에서 지속해서 고객의 안면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정보를 수집, 이를 딥러닝을 통해 분석해 인식률을 높였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시동이 켜지면 구(球)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는 ‘크리스탈 스피어’ 역시 차량의 운전 가능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며 고객과 차량의 교감을 이루는 요소로 꼽았다.

기존 디지털 키와 달리 초광대역 무선 통신을 적용해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으면 별도의 조작 없이 차량 문을 열 수 있는 디지털 키2도 처음 적용된다. 기존과 달리 아이폰도 사용 가능하며 연내에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배터리 컨디셔닝 첫 적용
 
GV60에는 가상 주행 사운드를 드라이브 모드, 속도, 가속 페달과 연동, 실내 스피커로 제공하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도 처음 적용됐다. 3가지 사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음량과 페달 반응도를 조절할 수 있다.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도 처음 선보였다. 배터리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 확보를 위해 예열하고, 고객이 급속 충전소를 검색하면 충전소 도착 전 필요에 따라 배터리 온도를 최적화해 저온 환경에서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기능이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했고, 350kW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완속 충전 용량을 기존 7.2kW에서 11kW로 늘려 충전 시간을 단축했다. 아이오닉 5나 EV6처럼 배터리 전원으로 외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V2L 기능도 제공된다.

제네시스는 올해 4분기부터 주차장 바닥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량 진입시 비접촉 형태로 충전이 가능하게 하는 무선 충전 인프라 시범 사업에 GV60을 활용할 예정이다.

GV60에는 클러스터, 내비게이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간 콘텐츠가 연동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처음 탑재됐으며, 덴마크의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도 브랜드 최초로 적용, 17개의 스피커로 고급 사운드를 전달한다.

회생 제동량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과 가속 페달만으로 가속·감속·정차가 가능한 i-페달 모드 등이 탑재돼 에너지 재생을 돕는다. 이밖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전자가 충돌 사고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시키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과 위험 상황시 시트벨트를 미리 당겨 탑승자를 보호하는 앞좌석 프리액티브 시트벨트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해 총 8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
 

 
국내 계약 10월 6일부터
 
GV60은 울산공장 제네시스 전용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국내 계약은 10월 6일부터다. 가격(친환경차 세제 혜택·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 5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모델 6459만원, 퍼포먼스 모델 6975만원이다.

이인아 글로벌고객경험실 상무는 “판매 목표를 지금 말하기 어렵지만, 현재 커지는 국내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GV60이 럭셔리 EV로 입지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10월 2∼14일 압구정 카페캠프통에서 GV60 특별전시를 한다. 장재훈 사장은 “GV60은 제네시스 브랜드 전동화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자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파워풀한 주행 성능과 함께 운전자와 교감하는 다양한 핵심 기능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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