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크기로 접히는 접이식 컨테이너 김정현 기자 입력 2023-06-12 (월) 11:02  공 컨테이너 보관·운송 획기적으로 개선 컨테이너를 1/4 크기로 접고 펴는 기술이 나왔다. 모서리 기둥인 도어 프레임을 접지 않고 공 컨테이너 크기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반자동 접이 장비를 이용하여 컨테이너의 모서리 기둥이 접히지 않은 채 최소 인원 2명 등 소수의 인원이 20분 이내 1/4 크기로 접고 펼 수 있다. 또한 공 컨테이너 4개를 하나의 번들로 묶어 운송·보관 할 수 있어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컨테이너를 구성하는 골격의 변화 없이 골격과 부재를 조합하여 접이식 컨테이너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접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접는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컨테이너에 전용 접이 장비를 장착한 후, 끝벽 도어 패널을 접는다. 그 후 측벽 구조물을 접고 지붕 구조물과 바닥 구조물을 결속하면 접이가 완료된다. 신기술은 일반 및 하이큐빅 컨테이너와 동일한 표준 치수로 설계됐다. 이에 따라 접이식 컨테이너를 완전히 접어 4개를 겹 쌓았을 때 일반 컨테이너의 1개 높이와 같아져 다른 컨테이너와 함께 쉽게 운송하고 보관할 수 있다. 공 컨테이너 보관·운송 효율 획기적으로 개선 신기술을 활용하면 공 컨테이너 보관 및 운송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공 컨테이너 재배치 비용을 최대 75%까지 절감할 수 있다. 전체 컨테이너 사용량의 20%를 접이식 컨테이너로 대체했을 때, 전 세계 공 컨테이너 운송비용은 연간 약 2.7조 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국내는 해상운송으로 연간 약 1,053억원, 수도권~부산 구간에서만 연간 약 201억 원 절감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컨테이너야드(CY), 항만 등에서 컨테이너를 보관하고 취급할 때 공간 효율성을 향상시켜 소요부지를 절감할 수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1/4 크기로 접히는 접이식 컨테이너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물류신기술 제6호로 지정됐다. 보호기간은 2027년 8월 15일까지 5년이다.  ■ 기술개발자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한석윤) 경기도 의왕시 철도박물관로 176 www.krri.re.kr ■ 물류신기술 제6호 보호 기간 : 2022. 08. 16. ~ 2027. 08. 15. (5년) 글로벌 항만, 20.5% 공 컨테이너 운송 전세계적으로 컨테이너의 10%인 250만TEU는 공 컨테이너 상태로 보관된다. 또한 글로벌 항만에서 20.5%는 공 컨테이너 운송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전세계 공 컨테이너 운송 비용은 연간 150~200억달러로 선사 비용의 5~8%를 차지한다. 또한 지역간 국가간에서 수입과 수출이 발생하는 물동량의 차이로 인하여 공 컨테이너의 수급이 불균형하게 나타난다. 특히 세계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재화와 함께 이동하는 공 컨테이너 역시 지역간 수급 불균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공 컨테이너가 과잉으로 발생하는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공 컨테이너 부족으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는 것이다. 4개의 공 컨테이너, 1개의 번들로 규격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국토교통부는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 개발을 위해 2017년부터 2021년 6월까지 교통물류연구개발사업을 진행했다. 주관기관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며, 한국파렛트풀㈜에 기술이전 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 개발을 위해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R&D 연구사업을 통하여 고도화, 경량화 및 현장 적용에 성공했다. 기존 기술의 단점을 해결하고 실용화에 나섰으며, 국제규격에 따른 40ft 해상용 컨테이너의 측벽을 상하 방향으로 접는 접이식 컨테이너 개술을 개발했다. 또한 4개의 공 컨테이너를 1개의 번들로 묶어서 보관 및 운송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접이 장비 자체 개발…경제성·작업용이성 확보 기존 기술은 수평형 접이식 컨테이너와 수직형 접이식 컨테이너로 분류할 수 있다. 수평형 접이식 컨테이너는 컨테이너를 접는 방법에 따라 수평으로 좌우가 좁아지거나 펴지게 되며, 수직형 접이식 컨테이너는 상·하 방향으로 좁아지거나 펴지게 된다. 해외 기술동향을 살펴보면 네덜란드 Cargoshell, HCI, 미국 Staxxon 등이 있다. 이러한 기존 기술은 작업 안정성이 떨어지고 고가의 장치를 필요로 하며 인력 소모가 많은 단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1/4 크기로 접히는 접이식 컨테이너는 화물이 없는 공 컨테이너를 접어 4개의 컨테이너를 하나의 번들로 묶어 운송하고 보관할 수 있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컨테이너 보관·운송 시 체적을 1/4로 줄여 공 컨테이너 취급 효율화, 보관 효율화, 운송 효율화를 높였다. 신기술을 활용하면 상하역 취급 횟수와 차지 공간, 운송 횟수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컨테이너 겹침 하중 문제 해결 신기술의 구성을 살펴보면 일반형 컨테이너와 하이큐브형 컨테이너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으며, 반자동 접이 장비로 구성된다. 일반(STD) 40ft 접이식 컨테이너의 외형 높이는 2,591㎜이며, 하이큐브(H/C) 40ft 접이식 컨테이너 외형 높이는 2,896㎜다. 신기술의 특징은 ▲컨테이너 겹침 하중 취약문제 해결 ▲컨테이너 바닥 하중 취약문제 해결 ▲고가의 장비과 과도한 인력에 의한 접이 문제 해결 ▲ 국제 기준 적합성 확보를 들 수 있다. 먼저 겹침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4개 모서리 기둥은 접지 않고 전후 패널 전체를 접고 펴는 구조를 적용하여 컨테이너 겹침 하중 취약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바닥하중을 지지할 수 있도록 하부패널 고정 구조를 적용했다. 아울러 자체 개발된 반자동 접이 장비를 활용하여 시간 및 인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러한 접이 장비는 원격제어로 원거리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펼쳐진 상태에서 내외 규격과 내부 공간 체적, 연직 하중, 측벽 변형 등을 일반 컨테이너 국제 기준과 같이 적합성을 확보하였으며 규격화했다.  접이식 하이큐브 40ft 컨테이너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접이식 40ft 하이큐브 컨테이너는 세계 유일한 제품이다. 기존 기술은 20ft 컨테이너 위주였다. 40ft 하이큐브 컨테이너는 일반 20ft 컨테이너 대비 적재용량이 약 1.2배 크다. 신기술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작업 안전성이다. 기존 기술은 고가의 장비인 크레인, 지게차, 리치스태커 등을 활용하여 접이 작업을 시행해 접이 작업자의 숙련도가 접이 효율과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반면 신기술은 전용 접이 장비를 활용하여 손쉽고 안전하게 컨테이너를 접고 펴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기존 기술과 달리 고가의 장비 없이 전용 접이 장비를 통해 소수 인력으로도 20분 이내 접이식 컨테이너를 안전하게 접고 펴는 작업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신기술은 형식승인(CSC) 획득을 위한 강도 시험뿐만 아니라 폴딩 시험 및 힌지 시스템 단품 수명평가 등을 세계 최초로 수행하여 신뢰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베트남 등 세계 최초로 다수의 시범 운영을 통해 기술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회·환경적 비용 절감…수송 빈도 낮춰 탄소 배출 저감 신기술의 묶음 작업은 2~4개로도 가능하다. 묶음 컨테이너 개수가 고정되지 않아 용도와 필요에 맞게 묶음 작업을 할 수 있다. 공 컨테이너 4개를 1개의 세트로 구성하면 일반 컨테이너 한 대 크기와 동일하기 때문에 타 컨테이너와 함께 적재하여 보관·운송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아울러 신기술은 접이 작업을 하는 인력이 원거리에서 원격 반자동 접이 장비를 활용하여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자가 접고 펴는 작업 중 컨테이너 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않아도 되어 작업자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처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1/4 크기로 접히는 접이식 컨테이너는 공 컨테이너의 수송 빈도를 줄여 탄소 배출 및 환경오염에 대한 사회·환경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컨테이너 운용사의 물류비용을 절감 할 수 있어 앞으로 국내외 물류현장에서 활발히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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